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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망 산지 흘리 새로운 돌파구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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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흘리 사과재배 농업인 간담회 개최
농기센터· 마을주민·청년농부 머리 맞대
30년 뒤 사과 주산지 흘리, 새로운 브랜드
예정지 관리 중요… 올해부터 준비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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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05일(금) 11:00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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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지난 3월 20일 흘1리 마을회관에서 청년 농부 4명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과산업 발전에 관해 자유롭게 토의하는 ‘사과재배 농업인 간담회’가 열렸다. | ⓒ 강원고성신문 | |
진부령 정상에 위치한 간성읍 흘리는 피망 산지로 유명하지만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이 지역 어르신들은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청년들을 적극 지원하고, 피망 외에 특산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20일 흘1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흘리 사과재배 농업인 간담회’를 통해 이런 의견들이 나왔다. 농업기술센터 윤민상 특화작목팀장과 신동길 이장 그리고 사과농사에 관심이 있는 4명의 청년 등 10여명이 사과산업 발전에 관해 자유롭게 토의하는 자리였다.
윤민상 팀장은 “최근 농촌진흥청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르면 앞으로 70년 후에는 평균 기온이 지금보다 높아지며 사과 재배면적이 급격하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강원도농업기술원은 현재 예측보다 이른 30년 후부터 흘리지역이 사과의 주산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사과재배는 노동력 집적화 농사로 시설·장비와 보관시설 등을 비롯해 수익을 내기 위해 1인 3천평의 과수농지 등 초기에 많은 비용이 든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귀농해 2018년부터 선구자적으로 사과농사를 시작해 결실을 이룬 꼭대기농원 김연석 대표는 “군의 지원을 받아 사과 1천2백주를 식재한 결과 지난해 5천여만원의 소득을 올렸고, 올해는 1억원의 소득이 예상된다”며 “최근 사과재배 방식이 많이 발전돼 1인 1천5백평으로 시작해도 된다”고 했다. 또 “청년이 지역에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초기자본 지원과 수익이 날 때까지 체계적인 지원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동길 이장은 “자식대에서 과수농사를 하겠다고 나서 지역 어른의 입장에서 대견하다고 생각한다”며 “마을은 자식들이 농부로서 자리매김해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마을을 활성화시키는 방안으로 보고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청년들이 사과농사를 지을 수 있는 농지가 확보된 상태는 아니지만, 청년회가 주축이 돼 과수단지나 공동작업장 조성을 위해 공동체 법인 설립 등을 검토한다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청년 농부 오재웅씨는 “흘리는 전국 피망의 90% 가까운 주요 산지지만 브랜드화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과수농사는 사과하면 흘리를 떠오르게 할 수 있는 브랜딩이 가능하고, 또 고부가가치를 함께 올릴 수 있는 사업을 병행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판단해 사과농사를 타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민상 팀장은 “군은 오래전부터 흘리 사과재배 단지화 계획을 했었고, 최근 흘리 청년들이 사과재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등 여건이 조성됐다”고 했다. 윤 팀장은 특히 “해양심층진흥원과 협약을 통해 해양심층수의 풍부한 미네랄과 접목해 새로운 브랜드의 사과를 계획하고 있다”며 “사과재배의 관건은 예정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언제부터 지원이 가능할지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기회가 올 때 선정될 수 있도록 올해부터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성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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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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